원유가 단일화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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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 10일 로이터합동】13개국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 석유 생산국들의 현재의 수입을 유지하는 한편 서방측 석유회사들의 이익금을 축소시키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배럴」(1백59ℓ 혹은 35갤런)당 10.24「달러」선으로 석유가를 단일화할 것이라고 OPEC 소식통들이 10일「빈」에서 밝혔다.
이날 OPEC경제위원회는 2주일 전 현재의 복잡한 석유가 체제를 폐지하고 질과 운송비 차등 요소를 감안하여 약간의 가격차를 허용하는 단일『통합』가격을 마련했던 동 위원회의 건의 사항을 최종 마무리짓기 위해 10일「빈」에서 다시 회담했는데 이들의 결정 사항은 2일 「빈」에서 개최될 OPEC석유상회의에서 제시되어 인준될 것이 확실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줄잡아 30개 종류로 나누어 판매돼 온 원유의 가격을 단일화하는 이 조처는 석유 회사들에는 할인제를 실시함으로써 현재의 가격 수준에 비교적 가까운 선으로 가격을 정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장기 협정 하에 석유회사들이 누려 온 가격상의 이점이 폐기되며 OPEC 정부들은 석유회사를 거치지 않는 직매를 통해 가격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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