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객 잇닿은 세 전 의원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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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일 석방된 조윤형·김상현·조연하씨 집에는 많은 위로객들이 들러 그 동안의 옥고를 위로.
김대중씨는 이들의 석방 소식을 뒤늦게 듣고 안양교도소로 달려가던 도중 길에서 조윤형씨를 만난 데 이어 이날 하오 세 사람의 집을 각각 방문해 『건강 관리를 잘하라』고 당부.
또 이날 의원직 사퇴서를 낸 통일당의 박병배·김경인·김녹영 의원 등도 이들의 집을 찾아가 위로했다.
조연하씨 집에서 우연히 통일당 의원들을 만난 김대중씨는 이들의 의원직 사퇴에 관심을 보여 김경인 의원에게 『신민당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내면 그때 통일당 의원들의 사퇴서도 국회의장에게 전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한편 이날 저녁 이철승 국회부의장도 3사람의 집을 찾았는데 이 부의장 부인인 김창희 여사는 이들이 석방되기 하루 전인 8일 쌀1가마와 금일봉을 각각 전달했다.
신민당의 김영삼 총재는 9일 아침 안양 교도소에 나가 이들의 출감을 마중한 데 이어 저녁에는 조윤형씨 집을 방문, 고 조병옥 박사 부인인 조씨의 어머니 정 여사의 병문 안을 했고 김상현씨 부부는 10일 상오 상도동 김 총재 자택으로 찾아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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