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해체 반대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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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 상과 대학 교수 30여명은 5일 상오 10시 동교 교수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서울대 종합화 계획에 따른 상대 해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 『서울대 종합화 계획안은 기존 대학 기구를 전혀 무시한 소수 계획 담당자에 의해 무원칙하게 가위질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서울대 종합화 계획안은 지나치게 현실에 타협한 나머지 지금 보다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고 반박, ▲관료주의적 대학 운영 방식 지양 ▲학생·교수의 다수 의견 반영 등을 대학 본부와 정부에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때는 끝까지 투쟁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날 하오 3시쯤 서울대 한심석 총장을 방문, 성명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한 총장이 『학원 문제로 복잡한 이때 정상적 단계를 밟지 않은 이같은 처사는 교수들의 신분을 망각한 일』이라고 말하고 개혁안은 번복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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