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속 통화 급팽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1월중에 국내 여신이 1천4백76억원, 통화가 5백51억원이나 급팽창했다. 이러한 경기 침체속의 통화 팽창은 내년 물가 상승의 주도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월중에 국내 여신이 1천4백76억원이나 는 것은 재정 부문에서 추곡 수매와 추경 집행으로 6백47억원이 늘어난 데다가 금융 부문에서 수출 금융의 기간 연장 재고 금융 방출로 8백29억원이 더 나갔기 때문이다.
12월중에도 추곡의 무제한 수매 및 추경 집행으로 재정 부문의 통화 증발이 계속되고 금융 부문에서도 연말 결제 대금의 방출 등으로 통화는 가속적으로 팽창될 전망이어서 이로 인한 통화 「인플레」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11월말 현재 국내 여신 증가 누계는 7천9백7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이미 41.1%가 늘어 12월중의 불가피한 통화 증발을 감안하면 수정 재정 안정 계획에 의한 국내 여신의 연간 증가 한도 45.2%의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화는 금년 들어 11월말까지 이미 1천5백31억원(비전년말 21.0%)이 늘었는데 12월중에 추곡 수매 외에 「보너스」지급 등 계절적인 현찰 수요 요인이 많으므로 금년 통화 증가율은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통화 급증에도 불구하고 11월중의 저축 증가 실적은 4백69억원에 불과하며 이중 은행 저축 증가는 2백3억원밖에 안되어 통화 증발이 은행에 환수되지 않고 시중에 과잉 유통성으로 넘쳐흐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