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을 권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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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일권 국회의장은 6일 상오 농성 중인 신민당의 이철승 국회부의장·김형일 총무와 의장실에서 만나 정국 경화 타개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진만 부의장과 신민당의 정해영 의원도 참석했는데 신경식 의장비서관은 『정 의장이 5일에 소집했던 여야 총무회담이 신민당의 불참으로 유산된 데 따라 야당측의 의견을 들어 돌파구를 찾으려는 비공식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에서 정 의장은 신민당이 여야 협상도 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농성에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김 신민당 총무는 신민당이 요구하는 개헌 특위안을 최종 절충안보다 좀 더 강화된 내용으로 하여 명칭에 「개헌」이 꼭 들어가지 않는 한 대정부 질문이나 정치의안의 처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김영삼 총재의 의도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개헌 특위안 문제를 일단 보류하고 대정부 질문부터 시작하는데 동의한다면 여당측과 절충해 보겠다고 말했으며 이철승 부의장과 정해영 의원은 야당의 태도를 바꾸도록 당내에서 다시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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