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없어진 청계 2·3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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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구 청계천 2가와 3가 사이, 중구 삼각동 앞길 등에는 인도가 없어 이 길을 다니는 행인들은 밀리는 차량에 쫓기고 잡상인들과 부딪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4백m에 이르는 길 양편으로 철재사·철공소 1백여 점프가 즐비하게 들어 차 있어 이들 철문점에서 내놓은 철재가 행인들의 발길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철물점으로 반입·반출되는 철재에 행인들이 부딪쳐 다칠 우려마저 있다.
중구 수표동 92에서 수표동 63에 이르는 1백여m 청계천 길가에서는 29일 하오 철공소에서 내놓은 가로 2.5m, 세로 1m되는 철판 30여장을 삼륜차에 싣고 있었고 그 옆 길가에서는 산소땜을 하느라 분주했다.
또 이곳에는 잡상인들이 들끓고 음식점 입간판까지 길을 막았을 뿐 아니라 「버스」정류장까지 겸하고 있어 아침·저녁 「러쉬아워」에는 행인들이 도저히 다닐 수 없는 형편.
길 건너편에 있는 삼일로 빌딩 옆 종로구 관수동 160에서 관수동 98에 이르는 4백여m의 길은 인도는 있으나 철공소에서 내놓은 철재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인도 구실을 못하고 서울은행 수표교 지점 앞길은 주차장으로 돼 있어 30여대의 차가 항상 행인들의 발길을 가로막고 있다. 또 이곳은 버스 정류장이 20∼39대 가량의 「버스」가 무질서하게 줄을 서 있어 행인들은 이리저리 쫓기기 마련.
또 중구 삼각동 앞 2백50m 되는 길에도 인도가 없는 데다 삼거리로 돼 있어 차량들이 행인들 옆을 전속력으로 질주할 때면 행인들이 질겁을 하며 몸을 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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