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융자기금 100억불 규모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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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IMF(국제통화기금)는「오일달러」환류 「채늘」을 넓히기 위해 현재 IMF안에 설치되어 있는 36억「달러」규모의 석유자금 융자제도 「오일·패실리티」규모를 1백억 「달러」선으로 확대할 구상아래 주요 각국과 그 구체적 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미·영·서독·일본 등 선진 10개국은 내년 1월까지 전문가 「그룹」에 의해 국제적인 「오일달러」환류기구의 구체안을 마련키로 합의한 바 있다.
IMF가 구상하고 있는 석유자금 융자제는 ①현 36억「달러」규모를 1백억「달러」로 확대함과 동시에 ②융자 대상국에 비 산유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도 추가하며 ③융자금리는 선진국에 높게 한다는 것 등이다.
IMF 신구상은 지난 9월 IMF총회서 영국 「힐리」재상이 제안한 것과 같은 골격으로써 IMF가 「오일달러」환류의 중추적 역할을 하여 산유국과 소비국이 대결 아닌 협조로 순조로운 자금순환을 이룩한다는 것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IMF 구상과는 별도로 미 「키신저」국무장관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소비국 정부의 연대보증 등에 의해 자금을 조달, 독자적인 자금조달이 어려운 나라에 융자함으로써 산유국에 석유가 인하압력을 가하자는 제안을 한바있다.
자금규모는 「키신저」안이 2백50억「달러」, 「힐리」안이 3백억「달러」이었다.
1백억「달러」규모의 IMF 신구상은 「오일 달러」환류를 둘러싼 주요국 간의 주도권 싸움 및 석유정책과도 얽혀 구체적인 합의를 보기 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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