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레슨] 스윙엿보기-탤런트 이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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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구력 8년째인 TV 탤런트 이경진씨는 핸디캡 15의 중상급 골퍼입니다. 오늘은 이경진씨의 스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경진씨는 가냘픈 체격이지만 아마추어답지 않은 빠른 스윙을 구사합니다. 전체적인 스윙은 싱글 수준에 진입해 있습니다. 하지만 약 50야드 안쪽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쇼트게임과 퍼팅은 아직도 체계적이지 못합니다.

응용력이 필요한 쇼트게임을 한두가지의 단조로운 기술에 의존합니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높은 편이지만 퍼트에서 많은 점수를 잃는 결점이 있습니다. 과거의 이경진씨는 임팩트 이후 양팔이 일찍 접혔기 때문에 스윙의 반지름이 작았습니다.

그래서 클럽과 오른팔을 목표선 쪽으로 충분히 뻗어주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은 일반적으로 골퍼들 자신이 감당해낼 수 없는 빠른 스윙을 할 때 흔히 나타납니다.

사진 A는 교정 전의 피니시 모습입니다. 양손의 위치가 어깨 높이에 있는 정도에서 스윙이 끝납니다. 스윙 아크를 충분히 그리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사진 B는 교정 후 피니시 모습인데 사진 A와는 대조됩니다. 피니시가 높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임팩트 이후 오른팔이 목표 방향으로 크게 릴리스됐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사진 B와 같은 동작을 늘 유지하기 위해선 다운스윙뿐 아니라 백스윙 과정도 중요합니다. 백스윙이 충분하지 않으면 어깨 위주의 다운스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보다 백스윙을 좀 더 크게 이끌어내면 어깨 회전이 충분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 C는 이경진씨에게 필요한 백스윙 동작입니다.

백스윙의 톱에서 5초 가량 기다리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기분을 느껴 보세요. 이런 동작을 익히면 실전에서도 유익할 것입니다.

백스윙을 천천히 한 뒤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린 듯하지만 스윙아크를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운스윙 시에도 어깨가 아니라 허리가 스윙을 주도해야 합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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