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3년생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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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고 3학년생 37명은 23일 하오 1시30분쯤 서울 종로 2가 YMCA 앞에서 「교육 위기 선언」과 「전국 고교생에 보내는 글」을 채택하고 「유신 체제 철폐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차도 중앙을 따라 1백50m쯤 가두「데모」를 벌인 뒤 화신 앞 네거리에서 5분간 연좌하다 경찰에 의해 모두 연행됐다.
학생들은 「교육 위기 선언」에서 『오늘의 교육 풍토는 교사는 있되 스승은 없다』라는 말을 낳았으며 『학교 안에서조차 자기의 의사를 표명하지 못한다』고 주장,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기성 세대가 각성하도록 진지하고 경건하게 정성을 다해 투쟁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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