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원외투쟁 내주부터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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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21일『내주부터 개헌추진위시·도 지부 현판식을 계속, 개헌원외투쟁을 재개하겠다』고 말하고『여당이 여야협상조건으로 원외투쟁을 중지하라는 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개헌을 전제로 개헌안을 기초하는 이외의 특위구성은 무의미하다』고 말하고『개헌문제를 놓고 양보나 후퇴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여협상을 계속하는 이유가 개헌운동이 감정의 차원을 떠난 구국운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김 총재는『개헌을 전제하지 않고 특위명칭이나 주문내용에 개헌문구를 넣는 식의 협상은 국민을 속이는 작술』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예산심의를 거부한다는 당 방침을 수정할 당 내외의 사정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북괴의 땅굴사건에 대해『13년간 국민의 자유를 유보해가며 안보 제1주의를 견지해온 현정권이 무엇을 했기에 북괴가 남방한계선 넘어 1㎞까지 땅굴을 파도록 몰랐느냐』고 반문하고『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정부 당국자중 아무도 책임을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는 현실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땅굴사건으로 현정권은 안보 제1주의를 주장할 자격을 상실했으며 안보와 남북대화를 명분으로 한 현행헌법은 자체모순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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