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테러 대비 비상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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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찰은 20일 이라크전 개전에 따른 보복테러에 대비, 국내 미국 관련 시설 49곳에 경찰 병력을 두 배 이상 늘려 배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경계체제에 들어갔다.

경찰은 특히 이란.이라크.리비아 등 미국이 규정한 테러지원국가 출신 체류자 2천8백12명(이라크인 35명)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는 한편 국제 테러단체의 한국 잠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25% 가량이 이슬람 교도임을 감안해 이들의 움직임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미국 대사관과 미 8군, 미 상공회의소 등 전국의 미국 관련 시설 경계에 모두 26개 중대 3천2백여명을 배치했으며, 인천국제공항에는 특공대 등 무장경찰력을 투입해 시설 보호에 나섰다. 또 국내 주재 86개국 1백83개 외국 공관 등 외국 관련 시설 6백90곳에 테러 방지를 위한 경계근무 강화키로 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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