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사구간서 정차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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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 상오 8시56분쯤 전철 서울역 구내 진입선인 사구간(사구간·무전압 구간)에서 인천 발 청량리 행 S118호 전동차(기관사 이선근·45)가 9시12분까지 16분간 정차하는 바람에 아침「러시아워」출근 길의 7백여명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
이날 사고는 전동차가 남쪽 역 앞을 지날 무렵 서울역 구내의 입환 작업으로 모든 열차에 대해 서행신호 떨어지자 기관사 이씨가 전동차의 속도를 지나치게 낮추는 바람에 길이 2백m의 사구간(전철 2만5천「볼트」교류와 지하철 1천5백「볼트」교류를 차단, 전기가 통하지 않는 구간)에서 정차함으로써 일어났다.
사고 열차는 이미 서울역 도착을 20분이나 연착한데다 이 같은 사고마저 일으켜 예정보다 36분이나 늦은 승객들은 서울역장실에 몰려가 열차의 연착원인을 따지며 사무실 집기를 넘어뜨리는 등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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