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에 최종 양보안 제시요구

개헌특위 협상
정일권 국회의장은 국회공전사태를 풀기 위한 중재에 착수, 11일 하오 5시 국회의장실에서 의장단과 여야 총무단 연석회의를 갖고 좌초된 개헌특위구성문제에 대한 타개책을 협의했다.
연석회의는 오는 13일까지 여야의 최종안을 만들어 정 의장에게 제출하고 13일 상오 9시 두 번째 연석회의를 열어 이 최종안을 토대로 정 의장이 내놓을 조정안을 놓고 협의키로 여야가 합의했다.
정 의장은 연석회의에서『정당간의 정책적 「이슈」로 인해 국회기능이 마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국회는 국회대로 기능을 발휘하면서 정당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타협과 절충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며 여야는 각기의 기본입장과 타협 선에 대한 복안을 일보씩 양보하여 최종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국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되어 더 이상 공전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국회정상화를 기대하는 국민 여망에 호응하기 위해서도 여야는 이견을 조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석회의에는「정 의장과 김진만·이철승 부의장 및 공화·신민·유정회의 김용태·김형일·민병권 총무가 참석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용태·민병권 공화·유정회 두 총무는『여당은 최종대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최종안으로 내놓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형일 신민당총무도『새로운 대안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