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수원'의 8강행 엔진에 다시 불이 붙었다. 6일 일본 시즈오카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수원 삼성은 전반 29분 나드손의 골로 주빌로 이와타를 1-0으로 이겼다. 2승1무. 이날 호앙 안 지아라이(베트남)를 5-0으로 대파한 선전 젠리바오(중국)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에서 뒤져 조 2위가 됐다.
수원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지만 지독히도 골운이 없었다. 스리톱 김동현-나드손-김대의가 차례로 아까운 득점 찬스를 놓쳤고, 전반 15분 김대의의 헤딩슛은 골대 왼쪽을 맞고 튀어나와 골라인 한 뼘 바깥에 떨어졌다.
압권은 전반 27분. 김동현의 크로스를 받은 나드손이 골 지역 안쪽으로 파고들 때 이와타 수비수 김진규가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하지만 나드손의 페널티킥은 낮게 깔려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올 시즌 10골을 기록 중인 나드손은 2분 뒤 깨끗이 만회했다. 이번에도 김진규의 실수였다.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높게 뜬 볼을 발을 차올려 처리하려다 헛발질을 했고, 나드손이 낚아채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성공시켰다.
최용수를 공격 선봉에 세운 이와타는 반격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두 팀은 20일 수원에서 다시 맞붙는다.
G조의 부산 아이파크도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이정효.뽀뽀.도화성(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완승, 3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F조에선 요코하마 매리너스(일본)가 안정환의 두 골로 태국 백테로를 2-1로 이겼다.
강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