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에 나타난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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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집권당이 상원선거에서 패배한다는 전통이 있으나 최근에는 그 예외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1962년 「케네디」대통령 당시에는 민주당이 상원 3석을 얻은 반면 하원 4석을 잃었고 66년 「존슨」대통령 때에는 민주당이 상원 1석과 하원 37석을 얻었으며 70년 「닉슨」이 들어선 때에는 공화당이 상원 3명을 얻었지만 하원 12석을 잃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정당보다 인물이나 「이슈」중심으로 뽑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하원선거에서 현직 하원의원을 물리치는 일은 점점 어렵게 되고 있다. 1968년의 경우 재선에 나선 현직 하원의원의 98%가, 그리고 70년과 72년에는 96%가 당선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현직의원들이 부분적으로 「매스·미디어」에 힘입은 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당간의 의석변화는 주로 현직의원이 은퇴하고 새로운 후보자가 경합하는 경우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 의원 18명, 민주당 의원 16명이 은퇴한다.
따라서 「워터게이트」사건의 여파로 민주당이 은퇴한 선거구는 계속 민주당이 장악하겠지만 공화당 의원이 은퇴한 선거구는 공화당의 수중에서 떨어져 나가 민주당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평론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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