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장이 원생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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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대구남부경찰서는 23일 경북달성군내 D고아원원장 최모씨(45)를 아동복리법위반·불법감금·강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입건, 수사중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8년 전 고아 97명을 모아 고아원을 경영해오다 지난72년4월부터 지난 10일까지 2년6개월 동안 원생인 윤모양(14·D여중1년) 등 원생 8명을 고아원 2층방에서 차례로 욕보여 왔다는 것.
또 최씨는 말을 듣지 않는 원생들을 고무「로프」로 손발을 묶고 물을 먹이거나 창고 속에 감금해 놓고 2, 3일씩 밥을 굶기고 혁대로 때려 정신을 잃게 하는 등 괴롭혀왔다고 원생들이 경찰에서 주장했다.
심지어 원생을 2∼3명씩 한방에 가둬놓고 변태적인 난잡한 행위를 한 뒤 피임약을 2알씩 먹여온 사실도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고아원을 탈출한 윤양 등 3명이 보모 강모양(20)과 함께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해6월 하순께 원생 조모군(7)과 홍모양(4)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실도 밝혀내 사인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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