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 블라디보스토크서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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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16일 합동】「포드」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22, 23일의 한국 방문을 마친 후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레오니드·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극동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16일 「상께이」 신문이 일본에 있는 소련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회담은 「브레즈네프」 서기장이 제안한 것으로서 미국측은 이미 이를 원칙적으로 수락하고 곧 소련을 방문하게 되는 「키신저」 국무장관이 구체적 문제에 관해 소련에게 회답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미·소 정상 회담은 「포드」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부터 곧장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11월 24일과 25일 사이에 이루어지며 회담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에 있는 소련의 국립 별장으로 예정되고 있다고 한다.
「상께이」 신문은 미·소 정상 회담 장소를 「블라디보스토크」로 정한 이유는 ①한국으로부터 극히 가깝고 ②포드 대통령의 특별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비행장이 있으며 ③기후가 그다지 춥지 않고 ④「브레즈네프」 서기장이 극동에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함으로써 「시베리아」와 극동을 중시하고 있다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련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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