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2인조 강도 명동「로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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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5일 상오7시쯤 서울중구명동1가6 「로얄·호텔」1310호실에 20대 강도 2명이 들어 이방에 투숙했던 일본인「이시바시·마사까스」(39·일본 대판춘일상회 중동지역지점장)의 목을 졸라 실신시킨 뒤「이시바시」씨의 가방 속에 있던 미화 1천2백6「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시바시」씨에 따르면 이날 강도가 들기 직전인 상오6시30분쯤 전화가 걸려와 남자 목소리로 『여자와 같이 자느냐』며 서투른 일본말로 물어 와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전화가 끊겼는데 잠시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 종업원인줄 알고 문을 열었더니 25세쯤의 청년1명이 들어와 또다시 『여자가 있느냐』고 물어「이시바시」씨가 『없다』고 대답하자 우물쭈물 돌아 나가는 척하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목을 졸랐다는 것이다.
「이시바시」씨가 반항하자 다른 한 명이 합세, 실신시킨 뒤 돈만 빼앗아 도망쳤다고 한다.
「이시바시」씨는 14일 하오4시 업무연락 차 서울에 와「호텔」에 투숙했었다.
경찰은 「호텔」사정을 잘 아는 주변 불량배의 소행으로 보고 「이시바시」씨의 증언에 따라 1백70㎝쯤의 키에 회색신사복의 「넥타이」차림에 특징 없는 보통체격의 범인1명을 수배했다. 「이시바시」씨는 또 다른 한 명은 전혀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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