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양 높아지는 김 총리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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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종래에 비해 강경 답변을 하고 있는 김종필 총리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억양 높은「톤」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몇 대목을 옮겨 보면-.
△민주 회복=민주 회복이란 어휘는 적합치 않다. 매일 신문을 보면 할말은 모두 활자화되고 있지 않은가? 다만 평양에 앉아,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정도의 보도는 곤란하다고 부탁하고 있다.
△학문의 자유=학원에서 수백명씩 집단으로 반정부 활동을 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에 속하지 않잖는가.
△통치의 새「비전」새 것을 내놓을 것도 없고 새것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이 「비전」은 조금 낡았지만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는 도리밖에 없다.
△4·19와 5·16의 차이=5·16당시 천하를 뒤집을 정략을 갖고 있었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학교에서 배운 것이 복잡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민주당 정권 때 학생들이 의정 단장과 의장석을 점거하는 것을 보고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서 5·16혁명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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