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분위기 완화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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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요크29일 합동】「포드」미국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의 정치적 분위기를 완화할 조치를 곧 다시 취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오는 11월 하순에 한국을 방문키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즈」지가 고위 국무성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포드」방한계획 한국의 정책완화 조짐과 직결』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포드 대통령은 한국에서 약1백50명의 반정부 학생·민간인들이 체포되어 계속 구금되어 있는데 대한 미국인의 신랄한 비판을 잘 알고 있으나 한·미 관리들 간의 대화 결과 미국은 한국정부가 정치범들을 석방하거나 과중한 형기를 단축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근거를 갖게 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보도는 이어 고위관리들은 「포드」대통령이 그의 방한초청 수락조건으로 박 대통령의 정책 완화를 내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나 그들은 또 만일 한국정부가 그들의 정책을 완화할 것을 비공식적으로라도 암시하지 않았으면 「포드」대통령은 서울방문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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