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건 많아 식상할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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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총리는 23일 전 미 국무장관 윌리엄·로저즈씨의 예방을 받고 약30분간 환담.
김 총리는 고 육 여사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김 총리의 건강에 관심을 보인 로저즈씨의 물음에 『건강은 괜찮으나 난제와 큰 사건이 자꾸 일어나 식상할 정도』라고 했고 로저즈씨는 『그래서 내가 관직에서 떠난 것이 아니냐』고 해 웃었다.
로저즈씨는 『무역협회가 뉴요크에 회관을 구입했을 때 자신이 변호사로서 거래의 법적 관계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저즈 방한 때 골프 경기를 하여 5달러를 잃었던 김 총리는 로저즈씨가 관계를 떠나 골프 칠 기회가 많다고 하자 『내가 이길 가망은 없게 됐지 않았느냐』고 했는데 로저즈씨는 『워싱턴에 오면 연락해서 대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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