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는 한국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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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중공지도자들은 최근 중공을 방문한 미 의회 대표단과 국제정세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문제는 한국사람들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대표단의 한사람이었던 「윌리엄·브룸필드」하원의원(공화)이 본 기자에게 말했다.
「브룸필드」의원은 자기가 몇 차례나 중공의 한국에 대한 태도를 타진했지만 그들은 한국문제 논의를 피했다고 말하면서 다만 비공식 논의를 하는 자리에서 중공측이 한국문제는 한국인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만 밝히더라고 말했다.
「브룸필드」의원은 『한국문제가 중공지도자들과 미국 국회의원들간에 공식적으로 토의되지 않았다는 사실자체가 대단히 의미심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71년8월9일 주은래는 「뉴요크·타임스」의 「제임즈·레스턴」과 「인터뷰」를 하던 중 한국문제를 언급할 것을 잊어버리고는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를 일어서는 「레스턴」을 붙들어 앉히고 한국문제를 스스로 끄집어낸바 있다. 그때 주는 한국에는 휴전협정만이 있고 평화조약이 없음을 지적하고 국제회의 같은 것을 소집하여 한국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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