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방송 출연 싸고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소속 의원들의 TV·「라디오」 방송 출연 기피 현상 때문에 공화당 간부들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2일 모 방송국으로부터 대담 「프로」에 나갈 공화당 의원을 천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해원 대변인이 근 2시간에 걸쳐 소속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딴 일이 있다』 『다음에 보자』 『딴 사람도 많지 않으냐』는 식으로 모두 사양.
이런 현상은 비교적 자진하여 출연을 희망하고 있는 유정회 의원들에 비해 공화당 의원들이 훨씬 더한 편.
이효상 당의장 서리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내주 열릴 당무 회의에서 『당 간부들이 솔선 수범하여 자주 TV나 「라디오」에 출연할 것』을 권유할 생각이며 당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그 내용을 보고토록 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
한편 신민당의 김형일 총무는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매스컴」에 출연할 때는 총무실에 사전 통고할 것』을 공문으로 보냈는데 이것은 의원들이 주요 정치 문제를 얘기할 때 당론과는 달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