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당한 도시의 상황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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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예극단은 5일부터 9일까지(매일 하오 3시30분·7시30분) 예술극장에서 신명순 작의 『「우보」시의 어느 해 겨울』을 허규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66년 실험극장에 의해 공연된 『상아의 집』 이후 오랜만에 이 작가가 내놓은 『「우보」시의 어느 해 겨울』은 군대에 점령당한 한 도시의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설경이 아름다운, 그러나 나태와 안일에 빠진 「우보」시가 어느 날 군인들에 의해 점령된다. 군대에 대항하는 지하운동이 시작되지만 판사·의사 등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런 사태를 무기력하게 방관하고있다는 이야기다.
무대감독은 손진책씨, 출연자는 박규채 오승명 정현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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