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이 무슨 할 말 있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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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죄인에게 무슨 말이 있겠느냐』-.
2일 사표가 수리된 양택식 전 서울시장은 이날 상오 중앙청에서 김종필 총리를 만나고 나오면서 심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한마디만 연발.
양 시장은 자신의 사표를 일요일인 1일 삼청동 공관으로 김 총리를 찾아가 제출, 곧 박대통령에게 올려져 이날로 수리됐다는 것.
김 총리는 2일 상오 양 시장을 중앙청으로 불러 30분간 얘기를 나누며 『4년간 휴일도 없이 여러 가지 많은 노고를 한데 대해 치하한다』고 했다.
양 시장은 이에 대해 『시장에서 물러남에 있어 상사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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