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초읽기] 작전명 '이라크의 자유'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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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격 작전의 명칭이 '이라크의 자유(Iraqi Freedom)'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CNN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작전명 후보에는 '사막의 자유'도 있었지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압제로부터 이라크인의 자유를 찾아준다는 의미를 강조하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6일 미 중부사령관이 백악관에 이라크전 작전 계획을 보고했을 때는 대규모 폭격과 지상군 조기 투입 등 물량 공세를 통해 이라크군의 전의(戰意)를 꺾겠다는 의미의 '충격과 공포'라는 명칭이 사용됐었다.

현대전에서 작전명은 전쟁에 대한 국내 여론 등을 의식해 발음과 운율, 심지어 문학성까지 고려해 만들어진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작전명은 전략 목표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도 한다.

2001년 10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때는 '무한 정의'로 명명했다가 이슬람권에서 "무한 정의는 신에게만 적용하는 신성한 용어"라고 반발하자 '항구적 자유'로 변경됐다.

또 미국은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는 '사막의 방패'라는 작전명으로 미군을 걸프해역에 배치했으나 이듬해 1월 걸프전 때는 '사막의 폭풍'으로 작전명을 바꿨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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