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능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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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당은 8·15 저격사건을 계기로 다져진 반공「무드」, 긴급조치 1, 4호 해제, 야당의 대여 강경자세가 예상되는 정기국회 등 정치상황의 변화에 대처하여 정국을 안정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방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
공화당과 유정회는 이에 따라 여당세력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회도 본연의 고유한 권한인 대 행정부 비판을 활발하게 벌이기로 하고 행정부에 대한 정책건의도 과감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공화당과 유정회는 24일 일련의 간부모임을 갖고 정국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 탄력성 있게 대처해 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김용태 총무는 26일 『앞으로 국회와 여당의 대 행정부 비판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며 국회와 정당이 스스로의 할 일을 찾아 고유한 권한행사 등 그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대야관계는 신축성을 갖고 처리해 나갈 것』임을 시준했다.
공화당의 이효상 당의장 서리도 『앞으로 부드러운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당 간부들에게 밝혔으며 이해원 대변인도 『앞으로 정치의 폭이 넓고 높아져 정치에 적잖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양당 정치의 묘를 살리는 방향으로 신민당과는 정책대결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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