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식량 안정공급 요청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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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오는 11월 5일부터 16일까지 이태리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 식량회의에 농수산부 장관을 대표로 파견, 선진국 특히 미국에 대해 한국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요청할 계획이다.
20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이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식량 비축제도의 창설, 또는 세계농업개발은행의 설치 등이 주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또 개발도상국들이 식량증산을 위한 자금·기술·비료 등의 지원을 선진국에 강력히 요청할 것이 예상되고 있어 또 하나의 「남북대립」의 회의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최근 미국 정부가 흉작을 이유로 곡물 수출억제 조치 또는 개발도상국들에 대미 식량수입을 자율 규제토록 요청할 가능성 등에 대비, 식량의 안정적 공급요청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식량증산을 위한 선진국의 협조를 역설할 계획이다.
이 회의 개최는 「키신저」 미 국무장관의 제창에 의해 그 동안 2회에 걸쳐 준비회의를 가졌고 오는 9월 제3차 준비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의제는 그 동안의 준비회의 결과 ▲앞으로의 전망을 중심으로 한 세계식량사정의 평가 ▲국내적·국제적 행동계획 등으로 결정했는데 행동계획으로서는 ⓛ개발도상국의 식량증산을 위한 조치 ②식량소비 「패턴」개선 ③식량위기 예방을 위한 조기경보제도 ④개발도상국을 위한 보다 확대된 수출시장 창설 ⑤권고나 결의를 이행토록 하기 위한 기구신설 등 5개항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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