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질문이 좋았다" 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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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밤10시45분에야 끝난 9일의 마지막 본회의 질문은 의원이나 장관들이 묻는 시간에 쫓기듯 짤막짤막한 질의 답변으로 시종.
이번 임시국회에서 홍일점으로 질문에 나선 김윤덕 의원(신민)은 등단하자 『여러분 얼굴을 보니 모두 그만둡소사 하는 표정이어서 이삭줍듯 몇 마디만 추려하겠다』면서 20분간 간단히 질문.
김 의원은 『며칠 전 아기를 보다 울리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그린 신문만화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정치를 한다고 잘못 디딘 이발을 도끼로 찍고 싶을 정도라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
이규현 문공장관은 『총리께서 다 답변하시어 그중 「샌것」만 골라 하겠다』고 서두를 꺼낸 뒤 총리가 답변하지 않은 부분만 빼내서 대답.
모두 16명의 여야의원이 질문을 했던 이번 임시국회의 발언을 놓고 국회주변에서는 야당인 신민당보다 무소속의원들의 질문이 대체로 우수했고 여권에서는 전재구 의원, 신민당은 김원만·박영록·김윤덕 의원이 수준급 이었다는 평이 나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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