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 증세 소녀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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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성북구 하월곡 3동 산2 32통4반 임구봉씨 (52·노동)의 장녀 계연양 (16) 등 일대 주민 10여명이 지난 10일께부터 장「티푸」로 보이는 질환에 걸려 계연 양은 20일 숨지고 김삼봉씨 (39)등 3명은 시립 서대문 병원에 격리 수용, 치료를 받고 있다.
계연 양의 어머니 최정우씨 (47)에 따르면 임양은 지난 l0일부터 체온이 섭씨 39도까지 오르고 설사와 구토를 해 16일 하월곡 3동사무소에 신고, 서대문 병원에 옮겼으나 4일 만인 20일 하오 숨졌다.
임양의 이웃 김삼봉씨, 최석근씨 (34), 한숙희씨 (39·여) 등 3명도 지난 15일께부터 같은 증세를 보여 18일 서대문 병원에 입원중이다.
괴질이 번진 곳은 장위동과 인접한 고지대로 주민들은 산꼭대기에 있는 물「탱크」에서 수도물을 받아 마시고 있으며 죽은 임양 집은 2편짜리 단간방에서 8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성북 보건소는 18일부터 이 일대를 소독하고 주민 1천5백여명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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