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안가는 외교관은 면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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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청련사건에 관련된 피의자들이 심문과정에서 고문을 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만약 고문한 사람이 있으면 내가 고발하겠다.』
22일 밤 조선「호텔」관훈「클럽」총회에 초청연사로 나온 김동조 외무부장관은『「워싱턴·포스트」지에 민청련 사건관련자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한국에 확인도 안 해보고 쓰는「저널리즘」에 유감스럽다』면서 이같이 답변.
김 장관은 또『해외에 나가있는 외교관중에 주재국 외무성에 잘 나타나지 않고 고작「파티」에만 참석하는 외교관이 있으면 면직시키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모임에 나온「하비브」주한 미대사·「우시로꾸」일본대사와 한동안 귀엣말을 나누었는데「우시로꾸」대사는 구속된 2명의 일본인문제에 대한 기자질문에『한일간에 아직 진전이 없다』면서『한국이 요즘 장마철이 아니냐』고 야릇하게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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