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들이 말하는 보일러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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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는8월부터 중탄(3l공탄)생산이 중지됨에 따라 중탄용 연탄「보일러」를 써오던 가정들은 불가피하게 「보일러」를 고쳐야하게 되었다.

<기름보일러로 바꿀 경우>
20평 주택인 경우 공사비로 25만∼30만원을 예상해야한다. 「보일러」전문제작소나 시공회사에 처음부터 공사를 의뢰하는 것보다는 공사에 필요한 시설물을 사서 기술자에게 노임을 주고 맡기는 편이 싸게 먹힌다고 건축가 김린씨는 추천하고 있다.
필요한 시설물은 유류「보일러」(30∼50평용 기준값10만원), 기름「탱크」(6만원), 「버너」(18만원), 순환「펌프」(1만5천원)등인데 20평인 경우 값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이유는 「탱크」·「버너」등이 20평용이 따로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사기간은 l주일, 노임은 1인 일당 2천5백원(건설부 고시가는 이보다 낮음)으로, 연인원 15명 이상을 잡아야한다.

<22공탄용으로 고칠 경우>
22공탄 1개가 덥힐 수 있는 면적은 3평을 넘지 못하므로 20평 주택인 경우 한번에 22공탄 7장을 넣고 하루에 두 번 갈아넣어야 난방이 된다.
대개 31공탄용「보일러」는 22공탄용으로도 그대로 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보일러」(1만4천원)를 새로 바꾸어야 하는데 공사기간은 2∼3일을 잡는다.
그러나 20평 이상의 전체난방에 22공탄용「보일러」를 쓰는 것은 쌓이는 연탄재와 연탄 갈아넣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매우 유지가 힘들다고 김린씨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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