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회」안 열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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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월말에 소집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던 제89회 임시국회는 여당측이 다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
공화당의 길전식 사무총장은 11일 하오『공화당으로서는 임시국회를 소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고『그러나 해외에 나가 있는 여야총무들이 귀국하면 국회소집문제에 관한 구체적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달 하순부터 9월20일까지 반공태세강화를 위한 당 활동의 일환으로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유정회도 이달 하순부터 8월초까지 제2차 지방시찰을 예정해 놓고 있다.
7월말에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으면 8월22일로 예정된 신민당 전당대회 때문에 9월20일 정기국회 개회 때까지는 국회가 열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신민당은 여야총무의 합의대로 이달 말에 임시국회를 소집하도록 강력히 요구한다는 방침이며 13일 원내대책위를 열어 임시국회소집을 다시 촉구할 것이라고 양해준 부총무가 말했다.
양부총무는『여당측이 임시국회소집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여야총무간의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시국회에서 긴급 조치법을 포함해서 국정전반을 다룬다는 것이 여당측 약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원외교에 나갔던 김용태 공화당 원내총무가 오는 20일께 귀국예정이어서 임시국회소집을 위한 여야총무 절충은 20일 이후에나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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