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총재-신 총장의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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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당명을 어긴 엄영달 의원의 출국이 9일 신민당 정무회의에서 말썽 되어 정해영 부총재와 신도환 사무총장이 격돌. 양해준 부총무가 엄 의원의 출국으로 국방위 성원이 안되어 내무·국방위 연석회의 대신 연석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하자 정부총재는『국방위 간사입장으로 말한다』면서 엄 의원이 출국한 것은 양부총무의 양해 아래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고 반박.
이를 받아 신 총장이『엄 의원의 출국은 며칠만 참아 달라는 당명을 어긴 것』이라면서『영이 서지 않으면 통솔이 곤란하기 때문에 당기위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하자 교부총재는『누굴 믿고 설치느냐』고 공세를 취한 것.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컵」과 재떨이까지 움켜쥐면서『이××, 저××』등 욕설을 퍼부었으나 김영삼·이철승씨 등의 만류로 싸움일보 전에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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