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회 회사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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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중부 경찰서는 6일 「시멘트」 품귀 현상을 틈타 「시멘트」 공판 회사인 한국 양회 판매 주식회사 (사장 정영기)가 악덕 중간 상인들과 짜고 「시멘트」를 부정 배정해주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서울 지방 법원으로부터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한국 양회의 「시멘트」 배정부·주문품 발행부·수요자 명단 등 5권의 판매 관계 장부를 압수, 일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한국 양회 영업부장 박모씨 (50) 등 2명의 간부들이 악덕 「브로커」들로부터 거액의 「커미션」을 받고 건축 허가서를 꾸며 실수요자인 것처럼 위장, 「시멘트」를 부정 배정해 왔다는 혐의를 잡고 이를 중점적으로 따졌다.
요즘 시중 일부에서는 「시멘트」 1부대 (45㎏)가 정부 고시 가격인 4백57원보다 훨씬 비싼 5백30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멘트」 판매 「카르텔」인 한국 양회는 지난 5월21일부터 종래에 해오던 특약점을 통한 「시멘트」 공급 방식을 바꾸어 직판제를 실시해왔으나 요즘 실수요자들은 한국 양회로부터 「시멘트」 출고증을 발부 받고도 물품이 없어 「시멘트」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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