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방어는 국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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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수환은 「아널드·테일러」와 싸울 때 11회에 왼쪽 귀가 찢어진 것 때문에 경기 후 병원으로 직행, 아홉 바늘을 꿰맸다.
왼쪽귀가 찢어진 것은 「테일러」의 「라이트」를 맞았기 때문인데 「테일러」는 「라이트」가 굉장한 위력이 있어 1회에 이를 맞고 쓰러질 듯 했으나 이를 악물고 참았다 한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테일러」가 「멕시코」의 「로미오·아나야」와 싸운 「필름」을 입수, 이를 보면서 충분한 연구를 한 것이 대전에 도움이 됐으며 위력 있는 「테일러」의 「라이트」를 철저히 경계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수환은 현지에서 약1주일간 귀 치료를 받은 후 13일 현지를 출발, 「하와이」를 거쳐 20일쯤 귀국할 것이라고 한국권투위원회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밝혔다.
특히 홍수환은 앞으로 1차 방어전을 국내에서 치룰 것이며 시일과 상대는 「챔피언」이 결정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테일러」에게 패한 전「챔피언」「멕시코」의 「로미오·아나야」가 싸울 의사를 비치고 있으나 후일 차분한 심정 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권투위원회는 홍수환의 귀국 때 김포공항에서 개선 환영식을 베풀고 「카·퍼레이드」등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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