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기업군 분류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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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성환 한은 총재는 1일 A, B기업군의 분류가 늦어져 그 결과를 금융기관 및 대상 기업에 통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계열 기업군에 대한 여신 관리 협정』도 사실상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A, B기업군의 분류를 위한 자료의 수집 및 정리는 매듭지어졌으나 분류 기준이 결정되지 않아 통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기업군의 분류는 외국의 차관선·거래선 등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로 전체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인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군의 분류 방법을 일괄적으로 하는 대신 구분이 쉬운 업체부터 단계적으로 지정해 나가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고 어떠한 방법에 의하든 공정한 분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여신 관리 협정의 적용을 받게될 여신 총액 50억원 이상의 계열 기업군은 70개 내외로 알려졌으며 은행감독원은 A, B분류를 위해 각각 기준이 다른 3개 시안을 마련, 정책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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