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두 달만의 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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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부산시 동래구 광안동160에 있는 선장 안일남씨(33) 집에는 l일 부인 주순기여인(31)이 안선장의 실종소식에 몸져 누웠다. 포항수전을 나온 안선장은 선원생활로 현재 살고 있는 단층양옥을 마련할 정도로 착실한 성격.
실종된 1등 항해사 김충길씨(31)는 지난 4월 30일 김옥분여인(25)과 결혼, 아직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비보가 전해졌다.
기관원으로 사망이 확인된 정상택씨(31)는 5대 독자. 부산시 동구 좌천동 956 정복영씨(72)의 5대 독자로 여러 차례 결혼 독촉을 받을 때마다 『돈을 더 벌어 이번 가을에 장가들겠다』고 결혼을 미뤄왔는데 이번 승선이 이별길이 됐다고 부모들이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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