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공 국경협상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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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25일 AP·로이터합동】소련과 중공은 양국간 국경분쟁을 수습하기 위한 중·소 협상을 중단 1년만에 북경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보도되었다.
「타스」통신은 중·소 국경회담 소련 측 수석대표인 「레오니드·일리초프」부외상이 이끄는 소련협상대표단이 24일 밤 북경에 도착, 중공수석대표 여담의 영접을 받았다고 보도, 양국간의 이념 및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노력이 재개되었음을 시사했다.
1969년 중·소 국경충돌이후 시작된 이 회담은 작년 7월이래 중단되어왔다.
북경에서 재개되는 중·소 협상은 오는 27일의 제3차「모스크바」 미·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소 화해가능성을 보여주고 중공의 핵무기개발 및 최근 중공영내에 비상 착륙한 소련「헬리콥터」승무원의 송환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소련의 「이니셔티브」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일리초프」는 72년「닉슨」미대통령의 방소 직전 그리고 73년「브레즈네프」소 공산당서기장의 방미 직전에 북경을 방문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닉슨」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 직전에 북경에 귀환함으로써 그의 방문이 미·소 정상회담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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