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일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6589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668가구였고 다세대·연립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이 각각 1315가구, 606가구였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월 1134가구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강남 3구에 주택 거래량 집중
지역별로는 강남구(476가구)가 가장 많이 거래됐고 노원구(442가구), 송파구(390가구), 서초구(271가구), 성북구(26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24.4%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강남구 개포동 일대 단지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 수요가 다수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63.6%)보다 높은 성북구(67.8%)와 노원구(64.4%)는 전세의 매매 전환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세대·연립주택과 단독·다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가 대세 상승 국면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지역·상품별로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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