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귀먼 50세독신 담뱃가게라도 차렸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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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25사변때 노무자로 일선 고지서 심한 부상을 입고 양귀가 멀어버린 50세의남자입니다. 부모형제는 모두폭사하고 살아남은 사람이라곤 저 혼자뿐, 20여년을 혼자살고 있읍니다.
시골을 다니며「라이터」돌을 팔거나 삯일을 하며 그날그날 입에 풀칠을 해왔으나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그것도 힘에겨워 더 이상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말은할 수있고 글도 쓸수있으나 남의 말을 듣지 못합니다. 저에게 적당한일 자리가 없겠습니까? 제생각으론ㄴ 담배가게같은것이나 앉아서 신문이라도 팔 수 있는 일이면 좋겠습니다. 의지할곳없는 이사람을 돌봐줄 어른은 없겠습니까?
(서울마포구아현동380의146호 19통7반·김성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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