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행동 꼬마들이 흉내 어린이 생활환경 정화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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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살과 4살짜리 어린이를가진 어머니입니다. 어느날 애들 성화에 못이겨집근처에서 진을치고 약장수가 약을 파는 광경을 애들과같이 잠시 구경 했읍니다. 약장수들은 「스피커」까지 동원, 각종 약선전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구경꾼들은 대부분 노인네들과 동네꼬마들 이었읍니다.
간혹 박수까지 받아가며 떠들어대는 약장수들은 「침팬치」도 갖다놓고 토인의상을한 한청년은 이상한 몸짓의 춤을 추어대고 요술에다 유행가까지 곁들여한창 돌아가고 있었읍니다.
계속 구경을 하겠다는 꼬마들을 달래 집으로 데려왔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였습니다. 두 꼬마들은 약장수들이 하던 몸짓을 흉내내고 이상한 소리를 꽥꽥거리며 노는것이었습니다. 그런짓을하면 못쓴다고 몇번이나 타일렀으나 또 얼마후에 그것을해놓고 깔깔댔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생활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우치게 했읍니다.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생활환경의 정화가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닌가 싶읍니다.
(경기도성남시성남동4의118·이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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