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 사정 30년 내 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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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 6일 AFP동양】오늘날 세계의 식량사정은 제2차 세계대전이래 그 어느 때 보다도 위험한 수준에 있다고 「유엔」이 식량농업기구(FAO)가 새로운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이니셔티브」로 오는11월5일부터 16일까지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식량회의에 제출된다.
FAO보고서는 세계가 금년에 비록 풍작을 거두더라도 식량 비축량은 약간의 증가에 그칠 것이며 안전한 비축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번이상의 풍작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도상국가들의 식량생산량은 선진국가들이 지난 50년대와 60년대에 보였던 것과 같은 빠른 식량증산기록을 보이고 있으나 개도국들은 아직도 천만t의 식량을 수입하지 않으면 안된다.
FAO보고서는 식량비축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식량비축을 위한 재정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개도국들은 65∼72년간의 양곡부족량 1천3백만에 비해서 오는 1985년까지에는 8천5백만t의 식량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로마」식량회의는 향후10년간의 세계식량능력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 중요 목적인데 전세계 약1백40개국 대표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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