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횃불을 들고 바람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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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대 문명의 발상지 메소포타미아 평원
수메르 바빌로니아 앗시리아가 생겨난 곳.
사막 폭풍이 몰아치는 덥고 메마른 땅
12년 만에 다시 전쟁의 바람이 분다.

번개 1백배 위력의 전자파 폭탄
무인정찰 로봇에 스텔스폭격기 편대
5대의 항공모함….
군신(軍神) 아레스의 횃불을 든 거인들이
지상 최대의 무기를 거느리고
걸프해로 향한다.

뉴욕타임스는 말한다 승패는 이미 정해졌다고.
군사평론가는 말한다
걸프전Ⅱ는 걸프전Ⅰ보다
휠씬 쉽게 끝날 거라고.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얘기한다.
전쟁의 시작은 쉽지만
평화의 시작은 어렵다고.
횃불을 들고 바람 부는 곳으로 가면
횃불을 든 사람도 손등을 데게 마련이라고.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전쟁을 최후 통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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