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공장 대한진출 포기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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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유럽」계의 자본으로 한국온산에 세울 예정이던 대규모 수출용정유공장계획이 한국정부가「전량수출」대신「내수 우선」을 주장함에 따라 모두 유산될 것 같다고 15일 일경산업신문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아라비아」석유와 부사석유가 한국의 범양 전용선그룹과 합작키로 했던 정유공장건설계획은 당초「나프타」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일본에 수출한다는 조건이었으나 지난번 석유파동 이후 한국정부가 방침을 바꿈에 따라 계획을 취소할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부사석유가 한국진출을 결정한 것은 막대한 공해방지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해서였으므로 대일 전량수출이 허용되지 않는 한 이 계획은 유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등충·「저팬·라인」·제인(한국 측 실수요자 선정)·구홍·대협석유·프랑스석유(한국 측 실수요자 조양)가 추진하던 정유공장건립계획도 실현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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