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는 가장 가치 있는 자유, 세계 언론계의「무관심」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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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도14일 로이터합동】언론검열은 최근 쿠데타로 축출된「포르투갈」의「파쇼」정권이 비밀경찰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해 온 중요한 시민탄압수단이었다고「포르투갈」좌파지도자인「마리오·소아레스」씨가 14일 IPI 제23차 총회에 보낸 한 메시지에서 주장했다.
「쿠데타」이후 망명생활에서 귀국한「소아레스」씨의「메시지」는『「포르투갈」의「파쇼」주의는 언론검열을 통해서 지난 48년간 독재정권을 존속시킬 수 있었다』고 술회하면서 『정보의 통제와 검열은 구정권이 그들의 정치경찰보다 더욱 중요시하고 이용해 온 절대무기였다』고 말했다.
한편「포르투갈」일간지「디아리오·도·리스보아」지의「누노·르차」씨는「쿠데타」전후의「포르투갈」의 언론풍토를 총회에 보고하면서『「포르투갈」국민들은 이번「쿠데타」로 거의 반세기에 걸쳤던「파쇼」독재정권에 대한 정신적 예속상태에 종지부를 찍게되었다』고 말했다.
67년「그리스」군정의 언론탄압에 항의, 자신이 경영해온 신문·잡지들을 자진폐간하고 망명중인「그리스」언론인「헬레네·블라초스」여사도 이날 회의에서 연설했는데 그녀는 『세계와 언론계가 언론자유에 관련된 문제에 비교적 무관심하다』고 비판하고『언론자유야말로 민중이 누려야 할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자유』라고 역설했다.
필화사건으로 투옥되었다 출감한「터키」 언론인「세틴알탄」씨는「유엔」이 산하기구로 「국제언론자유 위」의 창설을 제안하면서 이런 기구가 언론자유신장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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