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어버이 날」…최장수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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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최장수 부부로알려진 1백13세의 김중배할아버지와 1백12세의 송대연할머니는 각처에서 푸짐하게 베풀어지고있는「어버이 날」 을 쓸쓸하게 맞았다.
강원도원성군판부이금대리 해발8백m나되는 치악산중턱에서 화전을 일구며 1세기가까이를 의좋게 살아온 이들 노부부는 평생 슬하에 자손을 두지못한것을 한스러워했다.
김노인은 이조25대 철종12년 「러시아」 함대가 원산만에 들어와 통상을 요구하고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그린 1861년5월17일생.
지난해8월 강원도는 고령자실태조사에 나섰다가이들을 발견했다.
요즘도 김노인은 이른새백 산에 올라 밭일을하고 송할머니는 옥수수등 고지대산채나물을 나르며 하루 일과를 보내지만 쌀밥과 고기반찬은 별로 맛보지 못하는형편.
7일 박종성도지사가보낸 쌀1가마를 전달받은이들은 「어버이날」 이란말을 처음듣는다면서 『사는날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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