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행군 학생들 격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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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일인 28일 박정희 대통령은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하는 아산 현충사 다례에 참석했다.
「칵테일·파티」에서 박 대통령은 채문식 신민당 대변인을 만나 유 신민 당수의 병세를 물었다.
『용태가 아주 안 좋습니다』라는 채 대변인의 말에 박 대통령은 『오래 고생을 하니 걱정스럽군요. 그런 분이 빨리 나아 일어나 나라 일을 해야겠는데…』라고 했는데 그 얼마 후 임종이 발표됐다.
박 대통령은 귀로에 현충사 정문 앞에서 있던 보성고의 행군 학생들을 보고 『비를 피해도 될텐데 왜들 서 있지』라고 묻고 『하긴 이런 자애로운 비는 맞으면서 자라는 것도 좋을 거야. 우리도 이런 비를 맞고 자랐으니까』라며 학생들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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