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 문제 밝힐 단계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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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덕우 재무 장관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DB 총회에 참석하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29일 정오 귀국했다.
이날 남 장관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박영복 부정 대출에 대한 진상을 곧 정식 발표할 것이며 자신의 진퇴 문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고 신문에 보도된 부정 대출 내용과 실제 액수와는 상당한 차가 있으므로 국민의 오해가 없게 진상을 조속한 시일 안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 장관은 금융 기관의 대출에 있어선 외부 청탁을 배제해야 하며 은행과 실수요자간의 거래에 의해 이 대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은 비교적 효과적으로 지켜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장관은 이번 ADB 총회에서 한국은 1억불의 차관을 교섭, 이중 8천3백만불은 연내에 협정을 체결토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IMF가 중심이 되어 마련하고 있는 「오일·달러」 환류 방안은 개발도상국에 무리하지 않도록 IMF 「코터」가 아니라 석유 수입 부담액에 기초를 두어 배분토록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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