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정벌」 대신 「출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18일합동】 일본의 저명한 출판사인「이와나미」(암파)서점은 동사발행의 일본어사전 광사원(광사원)에서 『조선정벌』이라는 항목을 금년여름에 나오는 제2판 제8쇄로부터 삭제하기로 했다고 18일 알려졌다.
「이와나미」는 최근 『조선정벌』이라는 용어가 이씨조선을 침략한 것을 정당화하는 의미이며 한국을 내려다보는 침략자측 입장의 용어라고 판단하고 이를『조선출병』또는 『조선침구』로 고칠방침을 정했으며 이와 함께 해설문의 내용도 고치고 관련된 「가또·기요마사」(가등청정) 항목의 내용에 있는 『조선정벌』이라는 용어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본의 사전들은 이용어를 거의 사용치않고 그대신 『문녹의역』 『경장의역』이라는 용어를 널리쓰고 있는데 『문녹의역』은 임진왜란을,『경장의역』은 정유의난을 각각 가리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